미술을 부담 없이 가볍게 시작할 순 없을까? <방구석 미술관>은 기존의 미술책이 가지고 있는 ‘권위’, ‘체면’, ‘무게’를 빼고 대신 ‘위트’, ‘유머’, ‘인간미’를 더해 소위 권위를 앞세운 미술책 특유의 거리감을 좁혔다.
묘한 이질감으로 주눅들게 만드는 미술관 속 미술계 거장들을 ‘방구석’으로 초대한 이 책은 한 화가에 대해 이만하면 됐다 싶을 만큼 집요하게 파고들며, 미술 교양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알차게 전한다. 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화가들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모더니즘 화가들이다. 미술사에서 이들만 제대로 알아도 어느 자리에서든 대화를 이끌기에 충분하다. 또한 각각의 본문 마지막에는 화가의 기본 정보와 함께 작품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핵심 미술이론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었다. 여기에 들으면서 한 번 더 복습할 수 있는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의 QR 코드를 통해 학습한 지식을 복기할 수도 있다.
미술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는가? 그렇다면, 그런 부담과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그저 ‘방구석’으로 찾아온 미술계 거장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맞아보자. 미술관 액자 밖으로 걸어 나온 미술계 거장들과의 수다 한판이 당신을 유쾌한 미술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