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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주희와 차다솔·홍윤지 주임

깊고 긴 잔향을 남기는 배우

길을 걷다 문득 스쳐 지나던 사람에게 나는 좋은 향 때문에 멈춰 섰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향이 지닌 수 백 가지 이야기는 혹여 우리가 그를 모르더라도 다양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그리고 같은 향수라도 그 사람의 체온과 체취에 따라 전혀 다른 향으로 전달된다. 배우라는 직업이 가진 속성 또한 그렇지 않을까? 역할에 따라 대중들은 그의 성격과 삶 그리고 이미지를 재단하고, 배역에 맞춰입은 향을 어떤 이는 꽃으로, 어떤 이들은 나무로 기억하니 말이다.

편집부사진황수상

앨리스에서 송주희로 스펙트럼을 넓히다

그룹 ‘헬로 비너스’로 데뷔한 그녀는 우리에게는 아직은 ‘송주희’라는 이름보다는 ‘앨리스’로 더 친숙하다. 그룹의 보컬이자 리더로 다수의 앨범을 발매하며 많은 무대에 섰지만, 언제나 무대는 화려한 만큼 두려웠다. 그런 멤버들에게 앨리스는 언제나 자신의 두려움은 감추고 동생들을 격려해야 하는 든든한 언니였다.
“리더였기 때문에 힘든 점은 분명히 있었죠. 그때마다 어른스러운 동생들이 있어 저 역시 잘 견딜 수 있었습니다. 6명이 각각 다른 장단점을 지녔기 때문에 서로를 보면서 많은 걸 배웠던 시간이었어요. 힘든 기억보다는 아쉬움이 더 큰 시절이었습니다.”
그렇게 화려한 무대를 경험할수록 앨리스는 자신이 놀아야 할 무대의 넓이와 깊이가 이제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음악이라는 장르에 한정해 자신의 재능을 가두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헬로 비너스로 활동할 당시에도 <야경꾼 일지>, <앙큼한 돌싱녀>, <방과 후 복불복2>, <별난 며느리> 등 적지 않은 드라마에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주저없이 낯선 무대에서 가능성을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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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역을 하나씩 해낼수록 자신의 스펙트럼이 생각보다 넓게 펼쳐질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가수로서 경험이 배우가 되는 데 큰 자산이 되었어요. 가창력을 베이스로 드라마 외에도 뮤지컬에서도 저를 불러주셔서 신인임에도 다양한 무대에 오를 수 있었어요. <올슉업>, <넌센스2>, <청춘일발 장전>에도 출연했고 <영웅본색>에서는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때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초연이 아닌 경우 이전 배역들의 무대를 보며 캐릭터를 이해하고 대본을 여러 각도로 고민하며 송주희만이 할 수 있는 배역의 디테일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바닥부터 철저히 준비를 했어도 첫 공연의 무대는 지금도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떨렸다. 그 떨림이 회를 거듭할수록 설렘으로, 더 큰 역할을 해낼 수 있겠다는 가능성으로 ‘송주희’라는 배우의 이름을 단단하게 세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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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있는 듯 없는 듯 해야 배우로서 다양한 변신이 가능할 것 같아요.

그렇다고 무향은 아니고, 뭐랄까? 없는 듯하지만 지나쳐 보면 저 향은 뭐지 하고

되돌아보게 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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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의 힘을 믿습니다

가수에서 배우로 자신에게 새로운 ‘향’을 입히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여전히 TV에 비춰지기 때문에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으나 익숙한 것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좌절을 맛볼 때도 당연히 있다. 그럴 때마다 믿는 건 ‘준비’밖에 없다. 변화를 모색했던 시간이 배우로 TV에 비춰지기 훨씬 이전이기 때문에 준비기간은 상당히 길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가수와 배우가 전혀 다른 길임에도 이전에 했던 모든 활동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배우인 지금까지 영향을 준다.
“뮤지컬 배우로 새롭게 준비할 때 제가 잘하고 있는지 감이 없었어요.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방법을 가르쳐 주는 분도, 배울 곳도 없었구요. 마냥 열심히 준비해서 다른 배역의 배우들과 연습하던 날이 기억나요. 그분들도 처음에는 제가 신인이라 어색해 하셨는데 연습이 시작되니까 자연스럽게 그분들과 동화되어 배역에 매몰되더라고요. 그때 무엇보다 준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평소 진하고 인위적인 향이 싫어 향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그녀는 오늘 이 시간이 향수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 해줘 의미가 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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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을 위해서 쓰는 향수와 나를 위해서 쓰는 향수가 따로 있다고 배웠어요. 배우는 다른 사람을 위한 향수 같은 존재잖아요. 그래서 가끔 외롭기도 한데 오늘 비슷한 또래의 차다솔·홍연지 주임과 수다도 떨며 각자 자신에게 맞는 향수를 만들다 보니 향과 사람으로 위로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 이 좋은 기운으로 향이 있는 듯 없는 듯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배우가 되겠습니다.”
여전히 배우는 송주희에게 꿈이다. 그 꿈을 이루는 지름길 따위는 없음을 그녀는 잘 안다. 이미 가수로서 이름을 알려 봤고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몸으로 겪고 마음으로 상처도 받아봤다. 그러니 성실히 한 발 한 발 준비가 되었을 때 나아갈 뿐 엄살을 부릴 생각도 없다. 올곧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 과정에서 차곡차곡 쌓인 내공으로 깊고 길게 여운이 남는, 잔향 깊은 배우로 곧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M I N I   I N T E R V I E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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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하고 벌써 6년이 되어 가네요. 회사라는 공간이 잠자는 시간 빼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잖아요. 지난 6년을 부모님도, 친한 친구들도 잘 모르는 우리들만의 일상들을 함께한 홍윤지 주임이 있어서 회사생활의 고단함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우리 나이에 겪는 삶에 대한 고민들을 서로 공감하고 위로해 주고 응원해줄 수 있다는 게 참 고마운 일인 것 같아요.
평소 시간이 날 때마다 퇴근하고 틈틈이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했는데 향수 만들기는 색다른 클래스라 제가 먼저 신청했습니다.
동기이자, 친구이자, 가족이자, 때로는 언니 동생 같은 홍아! 앞으로도 서로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면서 즐겁고 후회 없이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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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둘은 입사동기라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면서 친구가 되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특별히 이 친구의 이런 점이 좋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냥 친구라서 너무 좋은 거죠. 다정한 성격의 다솔이는 사람들도 잘 챙기고 일에서도 항상 당당한 모습을 보여 배우고 싶은 점이 많습니다.
저희는 같이 유화나 다른 클래스를 많이 들어봤는데요, 오늘 향수 만들기는 처음입니다. 마음에 드는 향수를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솔아, 우리 앞으로도 더 즐겁고 행복한 날들 보내자.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날 수 있어서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고마워! 우리 오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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