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디지털 기내 서비스 플랫폼과 트래블마트’의 등장은 비행기 여행의 개념을 바꿔놓았다.
“디지털 기내 서비스 플랫폼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내에서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입니다. 항공기의 위치 정보는 물론이고 전날 TV에서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웹툰, 투니버스 같은 어린이용 만화까지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트래블마트 또는 기내에서 휴대폰을 통해 면세품을 주문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죠.
전에는 여행객들이 빠듯한 탑승시간에 맞춰 급하게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출국이나 입국 시 면세품 인도장에서 물건을 찾느라 바빴고, 여행 내내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죠. 그런데 트래블마트에서 아니면 기내 플랫폼 안에서 면세품을 예약 주문하면 출국편이나 귀국편의 기내에서 편리하게 수령이 가능합니다.”
이노플라이가 개발한 이 서비스는 비싼 항공권을 산 고객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니다. ‘싼 맛’에 탔던 저가항공은 물론 국제선 95,000편에서 현재 운영 중이다. 탑승객들은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도 없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여행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기내 디지털 플랫폼과 트래블마트는 이노플라이의 수익만을 생각하고 만든 서비스들은 아닙니다. 저희가 시장에 나오기 이전에 외국의 경쟁사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저희 회사 서비스들이 나오고 1년 정도 지나자 국내시장에서 모두 사라졌습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그들이 만든 플랫폼은 자신들만의 수익이 나오는 구조였어요. 항공사의 수익은 전혀 창출되지 않는 방식이었죠.”
면세품 시장은 점점 커지는데 기내에서 면세품 매출은 계속 하락하고 있었다. 기내라는 오프라인 안에 갖출 수 있는 제품의 한계 탓이다. 이 점에 주목한 이상혁 대표는 제품 확장의 고민을 인터넷 예약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트래블마트의 서비스에 반영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사업에 골몰하던 LCC 입장에서는 반가운 서비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