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웹진
Vol.264 AUTUMN 2022

이노플라이 이상혁 대표

트래블 디지털 플랫폼이
크라우드펀딩을 만나다

편집부사진한상훈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

2018년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디지털 기내 서비스 플랫폼과 트래블마트’의 등장은 비행기 여행의 개념을 바꿔놓았다.
“디지털 기내 서비스 플랫폼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내에서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입니다. 항공기의 위치 정보는 물론이고 전날 TV에서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웹툰, 투니버스 같은 어린이용 만화까지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트래블마트 또는 기내에서 휴대폰을 통해 면세품을 주문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죠.
전에는 여행객들이 빠듯한 탑승시간에 맞춰 급하게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출국이나 입국 시 면세품 인도장에서 물건을 찾느라 바빴고, 여행 내내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죠. 그런데 트래블마트에서 아니면 기내 플랫폼 안에서 면세품을 예약 주문하면 출국편이나 귀국편의 기내에서 편리하게 수령이 가능합니다.”
이노플라이가 개발한 이 서비스는 비싼 항공권을 산 고객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니다. ‘싼 맛’에 탔던 저가항공은 물론 국제선 95,000편에서 현재 운영 중이다. 탑승객들은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도 없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여행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기내 디지털 플랫폼과 트래블마트는 이노플라이의 수익만을 생각하고 만든 서비스들은 아닙니다. 저희가 시장에 나오기 이전에 외국의 경쟁사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저희 회사 서비스들이 나오고 1년 정도 지나자 국내시장에서 모두 사라졌습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그들이 만든 플랫폼은 자신들만의 수익이 나오는 구조였어요. 항공사의 수익은 전혀 창출되지 않는 방식이었죠.”
면세품 시장은 점점 커지는데 기내에서 면세품 매출은 계속 하락하고 있었다. 기내라는 오프라인 안에 갖출 수 있는 제품의 한계 탓이다. 이 점에 주목한 이상혁 대표는 제품 확장의 고민을 인터넷 예약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트래블마트의 서비스에 반영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사업에 골몰하던 LCC 입장에서는 반가운 서비스였다.
여행의 구조를 바꾼 이노플라이는 이제 ‘트래블4.0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플랫폼 접속률을 바탕으로 접속 빅데이터를 구축하여
연령별·성별 탑승객들의 관심을 파악하는 비즈니스이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면세 브랜드들은 제품 구비나 마케팅 활동을,
항공사는 소비자들의 여행 목적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여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큐레이션할 수 있다.

탄탄한 가치사슬로 트래블 4.0을 열다

트래블 마트로 여행의 구조를 바꾼 이노플라이는 이제 ‘트래블 4.0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콘텐츠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탑승객들의 서비스 접속률을 통해 ‘데이터 비즈니스’에 진입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탑승객들은 일단 플랫폼에 접속합니다. 저는 이 서비스 접속률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접속 데이터를 통해 어떤 연령의 탑승객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거든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면세 브랜드들은 제품 구비나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죠. 그리고 여행 소비자들의 가장 큰 변화는 점점 여행의 목적이 뚜렷해진다는 겁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하면 항공사 역시 소비자들의 여행 목적에 맞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노플라이가 자체 개발하고 직접 제조한 IFE 하드웨어.

이상혁 대표는 전통적인 패키지 여행과 트래블 테크 기업들은 점점 시장에서 사라지고 이제 트래블 커머스 컴퍼니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여행의 시작부터 완료까지 모든 커머스에 관여하고 기여하는 기업, 그들은 기존 질서에서는 하기 힘들었던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해 여행의 구조를 새롭게 만들 것이다.
“트래블 마트에서는 직판항공권 구매와 숙박, 액티비티, 보험 가입은 물론 면세품 구입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시청과 여행자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통해 여행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기내 실시간 커머스도 다양한 부가 서비스 파트너들과 함께 이제까지 기내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제품과 서비스로 확대될 것입니다. 기내에서 LG전자의 피부관리 마스크를 체험하고 구매까지도 가능해지니까요.”
이노플라이에게 크라우드 펀딩은 트래블 4.0에 대한 대중들의 공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비즈니스를 만든 사람이 범하는 ‘우물 안 개구리의 오류’를 벗어나 실제 서비스를 사용할 유저들에게 확인 받고 싶었던 욕심. 이상혁 대표의 그 욕심은 수익률 톱 5라는 성과로 이어져 믿고 맡겨 주신 분들에게 가치를 공유하는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졌다.
무수한 벤처기업이 시장에 나오지만 대부분은 제대로 경쟁조차 못하고 사라지는 요즘 탄탄한 가치사슬(Value Chain)로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는 이노플라이의 비상이 과연 어디까지 이를지 기대가 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써 ‘크라우드넷(www.crowdnet.or.kr)’을 운영하고 있으며, 크라우드펀딩 지원을 위해 IR워크숍, 콘서트 등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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