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 ‘DC01’은 기술기업 다이슨을 설립했고, 오늘날 매출액 44억 파운드(6조 3,841억 원. 2018년 기준), 직원 12,000명 이상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효자 상품이다.
제임스 다이슨의 관심사는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고, 그래서 더 이상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 제품들에 있다. 그들을 끈질기게 관찰하여 남들이 그냥 지나쳐 버리는 문제를 푸는 데 혁신의 실마리가 있다고 믿는다.
진공청소기에서 먼지봉투를 제거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다이슨의 기술 혁신은, 디지털 모터 개발과 날개 없는 선풍기, 공기청정기, 헤어 드라이어와 헤어 스타일러 등으로 이어져 왔다. 역시나 ‘문제해결을 위한 기술(Problem Solving Technology) 개발’ 철학과 이를 뒷받침하는 끊임없는 기술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다이슨 기술개발센터는 그의 이런 집념의 현재형이다. 다양한 제품의 성능·내구성 테스트를 위한 시설과 유체역학, 음향, 여과, 전기, 로봇 및 소프트웨어 기술 연구를 위한 첨단 시설과 다이슨이 세계적으로 보유한 5,000여 명의 엔지니어와 과학자들 중에 800명이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