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벼르던 자신의 사업을 꿈꾸며 다녔던 8년의 직장생활은 어쩌면 준비기간이었다. 전자계산학에 관심이 많아 밤에는 한국방송통신대를 다녔고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비즈니스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었다. LG정보통신에서 전산물류 시스템 개발 엔지니어로 일했던 한일환 대표는 퇴사를 결정하며, 광운대 컴퓨터공학과 석사 수업과 한국방송통신대 전산과 조교를 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e-러닝 플랫폼 개발로 사업의 방향을 잡았다.
“1994년에 한빛네트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가상인터넷 체험’, ‘세계로 가는 영어회화’, ‘한국의 지리산’이라는 CD롬 타이틀을 제작, 판매하는 멀티미디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e-러닝 플랫폼을 개발했어요. 개발이 완료되자 제가 다녔던 LG정보통신 기술훈련원을 사이버 훈련원으로 만들자고 제안을 하고 납품을 했습니다. 이게 사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습니다. LG CNS라는 대기업과 이제 설립된 저희 회사가 경쟁을 해서 한빛네트가 수주를 한 거죠. 대형 운영체제인 UNIX가 필요했던 시스템을 윈도우NT로 다운사이징해 비용 절감 효과가 어마어마했습니다. 그 점을 높이 평가받았죠.”
시작이 어려웠지 한 번 큰 산을 넘으니 그 다음은 수월했다. 이후에는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 납품을 했고, 이를 계기로 SK텔레콤과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이는 1997년 IMF 당시 문을 닫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한빛네트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다.
또한 엔젤과 VC들의 투자 유치로 이어졌고, 이를 계기로 2001년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주식가치가 초기 투자 대비 5~10배로 성장하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