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웹진
Vol.264 AUTUMN 2022

낯선 금 투자
어떻게 시작할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고착화되면서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탈의 부재를 이유로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 선에서 더 오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향후 2년 이내 최고 3,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상황을 반증하듯 개인투자자들의 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투자 방법은 많으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일반인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금 투자 방법과 앞으로의 전망을 조망한다.

신선우(재무컨설턴트)

다양한 금투자 방법,
과세와 거래비용 제각각

금을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한국금거래소, 한국거래소(KRX), 은행 골드뱅킹, 해외 금 ETF, 금펀드 등 다양한 투자 방법이 있다. 투자하는 방법이 다양해 일반인들은 선뜻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구체적인 투자방법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처를 결정하는 게 좋다.

첫째,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현물거래

금의 경우, 한국금거래소와 주변 금은방에서 살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골드바의 경우 상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부가가치세 10%와 금 세공비, 수수료 등을 포함한 통상 15% 정도의 비용이 포함된다는 사실이다.

둘째,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살 수 있는 골드바

이 역시 부가세 10%와 살 때와 팔 때 거래금액의 5% 정도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실물거래의 경우 바로 금을 구매해서 직접 보유할 수 있고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이 안 붙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금을 실물로 산다면 수익이 15% 정도 된다 해도 실질 수익은 마이너스 수익률로 출발하기 때문에 단기 차익을 위한 투자로써는 금물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전쟁 등의 위기가 걱정 되어 실물로 금을 금고에 보관하고 싶다면 적합한 방법일 수 있다.

셋째,
은행 골드뱅킹을 통해 직접 투자

은행 골드뱅킹이란 은행에서 금 통장을 개설해서 주식처럼 직접 금에 투자라는 것을 말한다. 단점은 매매할 때마다 주식처럼 수수료가 발생하고,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며, 현물로 찾게 되면 부과가치세가 10% 부과된다. 그러나 현물투자는 큰 투자 비용이 필요한 반면, 골드뱅킹은 최소 거래량이 0.01g으로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액으로 금에 직접 투자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넷째,
한국거래소(KRX)를 통한 투자

금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투자 방법은 한국거래소(KRX)를 통한 투자이다. KRX 금 시장은 현물거래 방법 중 가장 가성비가 좋다. 그 이유는 세금 때문이다. 금 ETF는 다른 ETF와 마찬가지로 세금이 붙는다. 그리고 국내 상장 ETF도 15.4%의 배당소득세가 붙고, 해외 상장 ETF라면 금 ETF를 포함하여 주식에서 낸 수익이 1년에 250만 원이 넘는다면 넘은 부분에 대해 22% 양도세를 낸다. 앞서 이야기했던 은행의 금 통장의 경우도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그러나 KRX 금 시장은 매매수수료도 저렴하지만, 금 투자 중 유일하게 매매 차익에 대해 비과세라는 점이다.그렇기 때문에 투자 규모가 많지 않고, 중장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한국거래소 금 시장이 유리할 수 있다. 즉, 실물 인출만 하지 않는다면 장내 거래 시 부가가치세(10%)가 면제되고,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나 배당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또한 보유에 따른 수수료가 따로 없기 때문에 장기간 투자에 유리하다. 유의할 점은 거래 때마다 0.3% 정도의 증권사 매매수수료가 부과되는데, 증권사마다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에 수수료가 저렴한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가장 먼저 증권사를 통해 금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거래시간과 거래방식은 증권사 홈트레이딩(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MTS)으로 일반 주식을 매매하는 것과 동일하게 KRX에 상장된 금 상품을 구매하면 된다.

다섯째,
해외 금 ETF를 통한 투자

금 ETF는 상장지수펀드이다. 쉽게 말해 기업이 아닌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즉, 금 ETF는 주식과 같은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그러한 종목들은 묶어 놓은 시장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그래서 ETF는 주식과는 다르지만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로 여러 종목에 분산해서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금 ETF는 TIGER 골드선물(H)과 TIGER 금은선물(H)이다. TIGER 골드선물(H)은 미국상품거래소에 상장된 금 선물 가격을 따라 움직이는 ETF이다. TIGER 금은선물(H)은 상품명답게 미국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과 은 가격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ETF이다.

그렇다면
ETF 투자의 강점은 무엇인가?

보통 금과 달러 가치는 반대로 움직인다. 즉,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금 가격은 떨어지고, 반대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금 가격은 오른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 약세와 금 우위를 확신한다면 환헤지하는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고, 반대일 경우에는 환헤지가 안되는 상품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그러나 한국거래소 금 시장 투자는 비용과 세금적인 측면에 장점은 있지만 한국거래소의 금 가격은 국제 금 거래가격에 환율을 반영해 산출하기 때문에 환율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고, 환율에 따라 가치가 바뀌기 때문에 금 가격과 원 달러 환율에 동시에 영향을 받게 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ETF의 장점은 환헤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환율과 별개로 금 ETF만의 확실한 강점이 있다. ETF 뒤에 ‘(H)’(Hedge)가 기재된 상품은 헤지 상품이란 뜻이다. 헤지는 울타리를 치다라는 의미로 금융업계에선 리스크를 제거하는 의미로 사용한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개의 ETF는 미국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 변동 리스크에 노출있지만 (H)가 붙으면 원/달러 환율 변동 리스크를 없앤 상품이다는 의미로 가격 변동성이 낮다. 금에만 투자하고 싶다면 TIGER 골드선물(H), 금과 은에 모두 투자하면서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다면 TIGER 금은선물(H)이 좋다.
금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염두하고 있으나 단순히 단기 수익률만 보고 덜컥 투자한다면, 금 역시 결코 안전한 투자 자산이 아니다. 즉, 자신의 투자 목적과 성향에 따라 금에 투자하는 방법의 유리함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의 금 투자의 변화 패턴을 보면, 주식과 마찬가지로 가격 변동폭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금 투자는 무작정 단기 수익을 보기 위해 투자하는 것은 절대 적합하지 않다.
미국의 달러는 미국 중앙은행이 계속 찍어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결국 금은 우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금투자는 매력적이다. 그러니 단기적인 투기가 아닌 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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