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58 SPRING 2021

#Lifestyle

집안으로 자연을 들이는 방법

 

코로나19로 오래 머무는 공간이 된 집은 단순한 거주 이상의 의미를 벗어난 지 오래다.
오피스 공간이자 카페 그리고 홈트를 위한 짐(Gym)의 기능까지 누구나 꿈꾸는
‘하이퀼리티 은둔생활’의 로망을 담은 곳이 되었다. 이처럼 집의 기능은 다변화되었지만
여전히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게 모든 기능의 베이스이다.
휴식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커피를 마시고 운동을 하고 싶은 유유자적한 슬로우 라이프,
이를 위해 사람들은 집안으로 자연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편집부
내추럴 소재에서 풍경화 같은 벽지까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는 건강한 회복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하게 되었다. 자연에 해를 적게 끼치면서 누리는 삶과 유유자적한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이 커지면서 인테리어의 소재 역시 스톤, 우드의 물성을 활용해 갤러리 같은 느낌을 연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자연에 대한 환상을 불어넣어줄 버섯, 나비, 들꽃 등 동화적인 모티브와 화려한 플로럴 패턴이나 핸드메이드 니트, 퀼팅 등 할머니 집에서 볼 법한 소박하면서도 친근한 무드가 더해지면 집은 ‘기분 좋은 부스터’로 변신한다. 2021년은 살아 숨 쉬는 자연에 대한 열망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벽면 가득 거대한 풍경화를 들여놓은 듯한 뮤럴벽지가 인기이다. 침실이나 거실, 주방 등 한쪽 벽면에만 포인트로 활용해도 집에 금세 생기가 돈다.
공간을 기억하게 하는 향
시각보다 강한 기억을 남기는 것이 후각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공간의 향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어떤 향을 쓰느냐에 따라 공간의 역할이 정해지는데 숙면과 휴식의 공간인 침실은 긴장감을 풀어주는 라벤더, 호흡을 편안하게 해주는 유칼립투스 등 몸과 마음의 평온과 위안을 주는 편안하고 따뜻한 향이 잘 어울린다. 주방은 자몽 향의 그레이프프루트, 상쾌한 바람 같은 레몬처럼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시트러스 계열이 좋다. 가족이 함께 머무는 거실은 숲속에 온 듯 신선한 풀꽃 향이 매력적인 로즈메리와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페퍼민트가 어울린다. 그리고 향 관리를 가장 잘해야 하는 욕실은 머리를 맑게 하고 몸과 마음에 생기를 더하는 레몬이나 라임, 페퍼민트 등 활력을 주는 향을 추천한다.
그린의 기운을 전하는 플랜테리어
시각과 후각으로 자연을 완성했다면 이젠 자연의 생명력을 집안에 들이자. 화분도 나름의 배치 요령이 있는데 소파나 침대 같은 큰 가구 옆에는 키 큰 화분을 놓아 공간을 훨씬 시원하게 보이게 하는 게 중요하다. 수종은 레카야자, 관음죽, 대나무야자, 인도고무나무나 알로카시아처럼 키가 크거나 잎이 넓은 존재감 강한 식물을 추천한다. 환기가 쉽지 않은 침실에는 공기정화식물인 스투키, 산세베리아가, 불을 자주 사용하는 주방은 허브가 제격이다. 일산화탄소가 많이 생성되고 음식냄새가 나는 공간에 향기로운 허브의 존재는 필수이다. 식물을 키우기 어렵다면 보태니컬(Botanical) 소품으로 집안에 생기를 더할 수 있다. 나뭇잎, 꽃, 나무 등 식물에서 영감을 받은 액자나 엽서, 쿠션 또는 프리저브드 식물로 단조로운 집안에 싱그러운 그린의 기운을 불러들일 수 있다.
원시 자연의 느낌 그대로, 라탄 소품
나뭇결이 살아있는 원목가구가 없어서 아쉽다면 라탄 소재를 활용한다. 공간에 다듬어지지 않은 원초적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는 라탄 바구니에 화분을 넣거나 말린 꽃이나 조화를 가득 넣어보자. 아니면 빨래바구니로 무심하게 한쪽 구석에 툭 놓아도 자연 느낌 가득한 소품이 된다. 이 외에도 식탁매트나 코스터 등 식탁 위의 편안한 무드를 완성하는 데도 라탄의 역할은 크다.

발행인이명호

발행처한국예탁결제원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금융로 40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기획·디자인·제작승일미디어그룹

Copyright © KSDian. ALL RIGHTS RESERVED.